앤 라사카 연구위원 미술과 학생들과 16~23일 공동수업
표현기법·결과보다 자기평가 강조…미술교육 방향 모색

올해 미술과를 첫 운영하고 있는 애월고등학교(교장 김형준)가 핀란드와 공동수업을 통해 미술 교육과정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미술교육을 전공한 핀란드의 교육과정 전문가 앤 라사카(Anne Raasakka)씨는 19일 애월고 미술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동연구 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수업에서 앤 라사카씨는 수업을 통해 핀란드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 시스템을 애월고 학생들에게 적용했다.

먼저 애월고 미술과 2학급에 각각 3번의 수업을 담임교사들과 협력해 설계하고, 개인의 사고와 표현을 중시하는 미술수업과 자기평가·동료평가 등 과정중심 평가 과정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수업은 '인간의 흔적'을 주제로 각각 직접 찍어온 사진을 포트폴리오로 만들고 그 과정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풍경화와 황금비율' 주제 수업에서는 실제 풍경화를 그려보면서 황금비율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학생들은 이날 수업을 통해 자신의 평가를 기록으로 남기는 과정평가를 경험했다.

앤 라사카씨는 앞서 지난 16일에는 교육과정 안내를 통해 표현기법이나 결과보다 학생의 생활 속에서 표현하게 되는 개인의 생각과 자기평가의 중요함을 강조했고, 오는 23일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교사들과의 워크숍을 통해 미술교육과 수업·평가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핀란드 연구위원과의 공동 수업설계, 직접 수업과 공동워크숍 등으로 학생의 사고를 표현하는 미술수업과 과정중심평가의 정착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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