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후 6월 평균수위 최저치 기록…평년보다 최다 4.15m 낮아
일부 지역 지하수 취수 제한 및 이용중지 기준 근접…대책은 '절수'뿐

제주지역 지하수 수위가 '마른장마' 등의 영향으로 낮아지면서 지하수 이용 중지 기준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도민들의 절수 실천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는 도 전역에 마련된 관측정 20곳의 지하수위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 이후 6월 평균 수위로는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27일 밝혔다.

도가 도내 지하수위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지하수위는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평균 해수면을 기준으로 관측된 수위(EL. m)보다 평균 1.49EL. m가 낮은 상황이다.

올해 평균 지하수위는 평년(2007~2016년) 평균보다 최대 4.15EL. m 낮고, 지난해 6월 평균과 비교해도 평균 3.18EL. m, 최대 8.40EL. m 낮게 조사됐다.

특히 일부 지역은 지하수위 관리 주의 단계인 기준수위 1단계에 근접, 이번 장마에 평년보다 강우량이 적거나, 여름철 상수도 및 농업용수 이용량이 급증하면 물 부족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경계 단계인 기준수위 2단계 수위가 되면 1일 12시간 이내로 지하수 취수 제한 또는 일시 이용중지, 심각 단계인 3단계에서는 1일 8시간 이내로 취수 제한 조치가 각각 내려지는 등 사실상 생활용수만 공급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번 조사 결과 기준수위 1단계에 근접한 지역은 동부유역 JD수산3 관측지점으로 올해 6월 평균수위가 1.38EL. m로 1단계 기준수위 1.19EL. m보다 0.19EL. m 높다.

이번달 현재 기준수위 1단계 보다 1EL. m 이하인 지점은 전체 20개 관측지점 가운데 6곳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지하수위는 취수량 제한이 이뤄지는 2단계보다 높지만 1단계 기준수위에 도달할 경우 지하수 함양 속도 및 상수도·농업용수 사용량 등을 감안하면 기준수위가 2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지하수위가 해수면과 같거나 낮으면 바닷물이 침투하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해수침투 등을 예방하기 위해 기준수위 관측정 20곳에 대한 지하수위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한편 기준수위 1단계 조치인 절수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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