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루이 시아니 「휴가지에서 읽는 철학책」

학수고대했던 휴가다. 드디어 해변에 도착한 우리는 일상에서의 모든 억압과 관념을 다 놓아버릴 수 있다. 그리고 모처럼만에 세상과 격리된 우리 자신의 내면과 극적으로 대면할 수 있다.

「휴가지에서 읽는 철학책」의 저자 장 루이 시아니는 "휴가지야말로 거의 완벽하게 철학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그는 철학을 통해 삶의 고난을 마주할 수 있고, 스스로의 존재를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 그가 보기에 철학은 자유롭고 행복한 존재로 나아갈 수 있는 궁극적인 삶의 목적이자 기술이다.

이 책은 사유하는 취미와 즐거움을 잃어버린 채, 세상과 타인을 포용하는 법을 잊어가고, 가야 할 방향을 상실한 우리에게 사유와 사색의 문을 활짝 열어준다. 해변에서 철학한다는 것. 그것은 우리 스스로 재충전과 재탄생의 힘을 부여하고, 곧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좀 더 나은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에너지가 될 것이다. 쌤앤파커스·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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