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일 글·사모 그림 「차라리, 우리 헤어질까」

"사랑받는 느낌을 받지 못해서, 서로에게 익숙해져서, 사소한 오해가 생겨서,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남녀가 만나고 헤어지는 데는 백만가지 이유가 있다. 누구보다 이별의 아픔을 쓰라리게 경험하고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쓰기 시작한 조성일 작가가 「차라리, 우리 헤어질까」를 펴냈다.

작가가 페이스북 페이지 '이별, 왜 우린 그렇게 힘들었을까'에 끄적인 생각들은 100만 뷰가 넘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30만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책은 작가가 4년간 페이스북에 차곡차곡 쌓아올린 연애하는 남녀의 마음속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남녀의 마음을 각각 보라색과 파란색으로 표시해 연인들이 느끼는 갖가지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별 후에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감정 변화가 마치 우리의 마음을 대신 읽어주는 듯하다.

아프고 쓰라린 시간을 다만 혼자 견뎌야 하는 우리에게 이 책은 빨리 털고 일어서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다만 지독하게 아플 낮과 밤을 묵묵하게 지켜준다. 팩토리나인·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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