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단체 모여 23일 아라뮤즈홀서 제1회 클라리넷 페스티벌
농촌주민들의 표선색소폰앙상블도 23일 두번째 정기연주회

청소년부터 중·장년, 노년까지 음악동호인들이 제주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예술꽃을 피워내고 있다.

가을을 닮은 청명한 음색에 홀린 클라리넷 동호인들이 처음으로 모여 '축제'를 연다. 오는 23일 오후 7시 제주대 아라뮤즈홀에서 열리는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 클라리넷 페스티벌'이다.

이번 축제는 제주클라리넷앙상블(지휘 유성철)과 벨 칸토 클라리넷앙상블(지휘 김동현), 제주드림클라리넷앙상블·제주주니어 클라리넷앙상블(지휘 이상현)까지 4개의 순수 아마추어 단체가 모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생소한 악기로만 여겨졌던 클라리넷이 이제는 축제를 열만큼 저변이 확대됐음을 증명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이날 축제에서 각 공연팀은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1번'을 비롯해 홀스트의 '성 바울 모음곡', 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 등 클래식 명곡을 비롯해 가요, 재즈 모음곡 등 팀마다 다른 색깔의 클라리넷 화음을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4팀의 연합 합주로 취미를 공유하는 이들간의 끈끈한 정을 확인한다.

산남에서는 '중년의 로망' 색소폰에 마음을 빼앗긴 표선·성산·남원 주민들이 앙상블을 꾸려 올해에만 두번째 공연을 갖는다. 23일 제주해비치호텔에서 열리는 표선색소폰앙상블(지휘 강 훈)의 제2회 정기연주회다.

문화 향유의 불모지인 농촌지역에서 음악으로 똘똘 뭉친 이들의 지난 1회 공연은 지역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날 공연은 수준을 조금 더 높였다. 3부로 나눠 스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캐리비안의 해적 등 영화음악까지 폭넓은 장르의 음악을 들려줄 계획이다. 

전문 현악앙상블 '스피릿'(Spirit)이 2부 무대에 올라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등 3곡을 들려주고, 문보은 바이올리니스트는 오페라의 유령중 'Think of me'와 드라마 하얀거탑에 쓰인 'B Rossette'을 협연한다.

이와 함께 제주여중·제주여고 졸업생들로 구성된 도내 최초의 동문합창단인 제주카멜리아코러스는 16일 KBS홀에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 고교동문 합창제'에 처음으로 참가해 '진달래꽃'과 '아리랑' 등 아름다운 우리 노래를 전국 관객에게 선보인다. 이들은 장호진씨의 지도 아래 60여명의 단원들이 학창시절의 정과 추억을 나누며 매주 화요일마다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표선에서는 지역주민들의 'PS 윈드오케스트라'도 10월까지 단원 모집중이다. 대상은 초등학교 4년 이상으로 악기 지급, 주1회 레슨 등 혜택이 제공된다. 문의=010-5678-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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