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국제안전도시 3차 공인을 받았다. 19일에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안전도시공인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인 선포식을 가졌다. 제주도가 그동안 안전도시를 지향하며 추진한 다양한 사업들에 대해 인정을 받은 것이다.

세계의 각 지역은 모두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이는 안전이 인간의 존엄과 행복지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각종 정책이 결국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제주지역은 사회가 다양화·산업화되는데다 자연재해와 교통사고, 범죄, 기타 사고로 인한 손상이 늘어났다. 안전사고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가중됨에 따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손상예방과 안전증진 필요성이 커졌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국제안전도시 인증사업을 추진, 지난 2007년 공인을 획득했다. 이어 2012년에는 제2차 공인에 이어 이번에 제3차 공인을 받았다.

제주는 국제안전도시 추진으로 인구 10만명당 사고손상사망률을 2007년 79.1명에서 2015년 64명으로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3차 공인 과정에서 제주에서만 시행하는 주택 기초 소방시설 보급과 화재없는 마을 조성, 회전교차로 설치 등은 모범 사례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러나 제주지역은 여전히 자연재해 위협이 많고 교통사고율과 범죄발생률은 높다.

국제안전도시는 현재 안전한 도시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관계당국은 2022년 있을 제4차 공인에 앞서 보다 더 다양하고 촘촘한 시책 발굴에 주력해야 한다. 특히 지난 10년간 국제안전도시 사업을 추진했으며 아시아 최초로 3차 재공인에 성공한 제주도는 이제는 제주형 안저도시 사업모델 구축에 주력해야 한다. 또한 주민이 주도하는 지속가능 안전도시 제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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