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정치노선 공론화’ 바른정당 ‘동상이몽’
정치권, 내년 지방선거 정계개편에 이목 집중 

2018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권의 통합 연대론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7일 국민의당이 각 정당과의 통합을 가정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특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합당이 시너지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4당체제 정치권의 지각변동 여부에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정책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을 가정한 정당별 지지율은 민주당 46.3%, 국민의당·바른정당 19.7%, 자유한국당 15.6%, 정의당 5.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국민의당 지지율(6.4%)과 바른정당 지지율(6.8%) 합산(13.2%) 보다 6.5%p 높은 수준으로 타 정당과의 합당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이번 조사에 대해 ‘통합에 대한 민심파악일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내년 지방선거가 정당의 국정 동력을 결정할 첫 관문인 만큼 제1야당을 향한 양당 간 물밑작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18일 열린 국민의당 제2창당위 최고운영위원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공식거론 된 데다, 안철수 대표가 “당이 요구하는 어떤 길이라도 가겠다”는 입장을 밝혀 당 대당 통합연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 "한국 정치가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합리적인 중도개혁세력이 이끌어간다는 측면에서 아주 바람직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내에서는 자유한국당과의 ‘보수재편’을 놓고 개혁 보수를 주장하는 ‘자강파’와 보수 대통합을 주장하는 ‘통합파’가 맞서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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