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오대익 "고입 탈락 1.3%서 올해 3.2%…고교체제개편 공약 73% 달성 무색"
김광수 "보통과 4학급 줄어 진학 환경 악화…공약실천위도 내부평가 의존"

고교체제개편을 비롯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핵심 공약이 높은 달성도에 비해 내실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은 18일 제주도교육청을 상대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이 질타했다.

오대익 의원은 "이석문 교육감의 고교체제개편 공약 달성도가 73%라고 하는데, 정말 이만큼 달성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며 "중3 학생들의 제주시내 평준화 고교 입시 부담을 줄여준다는 고교체제 개편의 핵심적인 목표에 비춰보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준화 고교 탈락 학생비율은 교육감 취임 전인 2013년 1.9%에서 지난해 3.8%, 올해 3.2%로 오히려 심각해졌다"며 "읍면지역 고교의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하는데도 매년 100명 가량 학생들이 평준화 고교 입학에서 탈락하고, 입시부담에 시달리는 현상도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김광수 의원도 "교육감은 읍면고교를 학생들이 원해서 가는 학교가 되도록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고, 대표적인게 함덕고 음악과와 애월고 미술과"라며 "하지만 보통의 일반고도 할 수 있는 특별 교육과정 80단위를 두 학교에 적용한 것을 두고 체제를 개편했다고 하는 것은 도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함덕고·애월고의 보통과를 2학급씩 줄이면서 120명의 자리를 없애 탈락학생들이 서귀포시로 진학해야 하는 등 결과가 전혀 다른데로 흘렀다"며 "공약실천위원회 역시 교육청 내부평가인 공약실무위원회의 원안을 그대로 통과시키기만 하면서 공약평가가 자화자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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