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권 입찰 20일 설명회 롯데 신라 신세계 비롯 12곳 참석
영업요율 20%로 임대료 부담 낮아져 중국과 관계 개선 기대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로 인한 영업난으로 기존 운영자가 사업을 포기했던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면세점의 사업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공항의 입찰방식 개선으로 임대료 부담이 크게 낮아졌고, 중국과 관계개선이 기대되면서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20일 대회의실에서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면세점 운영자 선정 설명회'를 진행한 가운데 12개 업체가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현장설명회 참가업체만 입찰이 가능하다.

특히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면세업계 빅3는 물론 현대백화점, 두산, 현 사업자인 한화갤러리아, 스위스 듀프리, 중소면세점 시티플러스, 부산면세점, 에스엠면세점 등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입찰방식에서는 기존 최소보장금액을 기준으로 사업자를 선정하던 것에서 기본임대료와 함께 매출과 연동해 임대료를 내는 최소영업요율(20.4%) 방식으로 변경, 실제 임대료 부담이 3분의 1시상 낮아졌다.

제주공항의 경우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올해 1~8월 기준 제주공항 입국 외래관광객은  38만876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2% 줄어드는 등 영업 환경이 크게 악화됐다.

이 때문에 기존 사업체인 한화갤러리아가 특허권을 반납할 정도 면세사업이 위기에 놓이자 한국공항공사가 임대료를 낮춘 것이다.

여기에 한국과 중국의 통화스와프연장 협상이 타결되는 등 한중관계 회복 가능성도 기대되면서 기업들은 입찰에 긍정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제주국제공항 면세접 매장을 개장할 경우 당분간 고전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외국인관광객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개선된 임대료 체계로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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