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신세계 3곳 참여 12월 최종 선정
한중관계 정상화·임대료 부담 완화에 '열기'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놓고 면세업계 '빅3'가 각축전을 벌인다.

6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등 3사가 모두 참여했다.

당초 시들했던 입찰 분위기와 달리 최근 한·중관계 개선으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이 해제될 조짐을 보이면서 업계의 시선이 쏠렸다. 지난달 20일 열린 사업설명회는 국내 업체뿐 아니라 세계 1위 면세업체 듀프리 등 12사가 참여했다.

임대료 부담이 낮아진 점도 입찰 열기에 영향을 미쳤다. 공항공사는 이번 면세점 사업자 선정공고에서 수용 가능한 최소 영업요율로 20.4%를 제시했다. 

영업요율이란 사업자가 매출의 일정 비율을 임대료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고정 임대료를 영업요율로 환산시 매출의 30~35%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는 앞으로 제안서 평가와 가격개찰 등을 통해 2개 후보를 정하고, 관세청에서 위법성 등을 검토한 후 최종 사업자를 결정한다. 결과는 12월 말 발표될 전망이다. 

도내 면세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들어와 영업이익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며 "공격적인 입찰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지만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안다"고 말했다.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의 면적은 1112㎡(면세매장 409㎡)다. 임대기간은 영업 개시일로부터 5년이다.

한편 기존 사업자인 한화갤러리아는 사드 여파로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 7월 사업권을 조기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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