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1000호 넘고 도내 건설업계 민간수주 67%나 급감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인해 제주지역 건설경기가 민간을 중심으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등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제주도내 미분양 주택 수는 1056호로 1000호를 넘어섰으며,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580호로 500호를 넘어서는 등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건설협회 제주도회 회원사 대상으로 조사된 건설수주 실적을 보면  올해부터 10월 말까지 신규 수주액은 62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49억원 보다 43% 감소한 것이다.

특히 민간부문은 23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7245억원에 비해 67%나 급감했다. 그나마 도내 건설경기를 지탱하던 공공부문도 올해 하반기부터 조기발주 물량이 줄면면서 감소세로 전환, 상승률이 4%로 줄어들었다. 

제주도는 이주인구 증가와 대형개발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열풍이 불었고, 고스란히 도내 건설경기 활황세로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들어 제주도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함께 집값상승에 따른 구매부담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었고, 결국 도내 건설경기까지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채부담까지 커지면서 민간부문 건설시장이 더욱 위축됐다. 이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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