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제주권공항인프라 확충 범도민추진협 전체회의
마을발전 기본 구상안 보고…농지은행 지원 등 제안

제주 제2공항 주변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시티(주택단지)와 종합물류센터, 신성장동력 산업단지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4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제주권 공항인프라 확충 범도민추진협의회(공동대표 김창희·김대형) 위원들이 모인 가운데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주연구원이 도의 의뢰를 받아 수행하고 있는 공항 주변 발전 기본구상 용역 추진상황이 보고돼 위원들의 의견이 수렴됐다.

이번 용역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전제로 한 공항 주변 발전 기본구상안으로써 지역주민의 소득을 창출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검토됐다.

주민 의견이 종합되지 않은 온평리를 제외한 제2공항 건설 주변 마을 13곳을 대상으로 지난 7~9월 주민 간담회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가 용역 내용에 포함됐다.

용역팀은 스마트시티 조성안 등을 담은 생산기반 시설 확충방안을 비롯해 △배리어프리 관광지 개선사업 △혼인지 테마파크 조성사업 △스마트 관광 구축사업 △성산 경관거점 발굴 및 썬루트 조성사업 △컨벤션센터 등 민자유치 관광인프라 조성 △농지은행 지원사업 △지역주민 이주지역 조성사업 등 34개 사업을 제안했다. 예산은 모두 1조1428억64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문영희 제주YWCA회장은 "설문조사의 결과를 보면 주민들은 상생과 공유, 지속가능한 것인데 용역에는 4차산업 관련 제안이 대부분"이라며 "1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기성 제주도새마을회장은 "현재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와 기본계획이 발주될 예정인데 '중대한 하자'가 발생할 경우 중단한다고 밝혔다"며 "주민들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자의 기준을 명확히하고 분쟁의 소지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 제2공항 반대 성산읍 대책위원회는 같은날 제주상공회의소 회의실 앞에서 항의 시위를 열고 '제2공항 결사 반대'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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