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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순환] 제주 수자원 보호 '자연적 빗물 흐름 관리' 과제 대두'제주형 물순환 선도도시'를 만들자
김용현 기자
입력 2017-12-31 (일) 15:29:04 | 승인 2017-12-31 (일) 15:49:46 | 최종수정 2018-02-12 (일) 16:32:16
천왕사 계곡.

기후변화 난개발 등 지하수 고갈 심화 수질악화 홍수피해도 빈번
LID통한 친환경적 물순환으로 빗물 활용 극대화 도심녹지도 확보
제주 다양한 수자원 활용한 선순환 구축 위해 다각적 계획 필요 

제주도는 강수량이 가장 많고, 땅 밑으로 침투가 빠른 화산토 지질로 인해 지하수도 다량 함양되는 등 수자원이 풍족한 지역이다. 또한 한라산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하천이 발달해 홍수피해도 적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제주는 급격한 인구증가와 무분별한 난개발,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량의 극단화 등으로 인해 제주의 수자원이 고갈되고 있다. 여기에 폭우와 물순환 체계도 왜곡되면서 홍수피해도 빈번하다. 이 때문에 제주의 지하수와 용천수의 사용량을 최소화하면서 자연적인 빗물 흐름의 관리틀 통해 가뭄, 홍수, 수질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물순환 선도도시' 추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물축복 지역서 물위기 지역이 된 제주

제주는 많은 비가 내려도 빗물이 대부분 땅밑으로 침투되고, 하천을 통해 바다로 흐르면서 항상 물이 풍부하고, 홍수 걱정도 없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인해 제주지역 기후가 온대에서 아열대로 빠르게 변하면서 시간당 100㎜ 이상의 기습성 집중호우가 잦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폭우가 내릴 경우 토양의 빗물침투용량 하천의 빗물수용량을 넘어서면서 홍수피해가 빈번해지고 있다.

더구나 집중호우가 늘어난 만큼 되레 나머지 시기에 강수량이 감소하면서 가뭄빈도도 늘었다. 이로 인해 지하수 수위가 급격히 떨어지거나 용천수가 메마르는 현상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최근 제주지역은 거주인구 및 관광객의 증가와 난개발로 인해 지하수 등 물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제주수자원의 고갈과 수질악화를 부추기고 있다.

또 도심의 팽창화로 인해 콘크리트와 아스콘 포장 면적이 늘어나는 반면 녹지나 토양면적은 줄면서 빗물이 제대로 지하로 침투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지하수 함량은 줄어들고 빗물이 도로 등을 따라 저지대로 흐르면서 침수피해가 커지는 등 악순환이 빈번해지고 있다.

△도시 저영향개발기법으로 물관리 주목 

이 때문에 제주지역도 물순환 선도도시 개념을 도입해 수자원을 보호하고, 홍수와 가뭄 등의 재해를 선도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환경부는 2016년부터 도시개발에 저영향개발기법(LID-Low Impact Development)을 도입한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영향개발 기법'이란 소규모 분산형 자연 친화적인 개발 기법을 이용해 우수 유출 발생원·유출량·비점오염 물질을 최소화하고, 유수 속도를 지연시켜 도시지역의 물순환 상태를 개발 전과 최대한 비슷하게 되돌려 환경에 최소한의 영향만을 미치는 개발 기법이다. 

즉, 도시의 물순환의 방해가 되는 콘크리트 등 불투수면을 걷고 나무여과 상자, 특수성 포장, 침투도량, 침투형 빗물받이 등을 설치해 도시의 생태계를 복원하면서 도시에 최소한의 악영향만을 미치는 방법이다. 

도시에 저류, 침투, 증발산 등 자연적인 물순환을 회복하고 지하에 빗물이 머무르는 시간을 늘려 홍수를 방지하고 가뭄 시에는 물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생태녹지 공간의 확보로 자연생태계 동식물의 생태 서식지확보, 도시 경관 개선 등 다양한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정부와 다른 지자체 도시의 물관리에 나서 

제주지역은 자연 및 인위적인 환경변화로 인해 더 이상 자연상태의 물순환에 맡길 수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기후변화와 인구증가 등이 계속 진행되는 상황에서 홍수와 가뭄, 수자원 고갈과 수질악화가 매해 반복되는 등 악순환만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도 역시 서울시와 광주시, 대전시, 울산시 등처럼 '물순환 선도도시' 개념을 도입해 관련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2016년 인구 10만명 이상의 대도시 중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울산광역시, 경북 안동시, 경남 김해시 5곳을 물순환 선도도시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선도도시는 환경부의 국비와 한국환경공단 기술검토를 지원받아 2017년부터 4년간 1231억 원의 규모의 물순환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물순환 선도도시로 선정된 지자체들은 2017년 도시별 물순환 개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빗물 분산관리를 규정하는 조례를 제정, 신규 개발과 건축사업, 도시 정비사업 등을 추진할 때 일정량 이상의 빗물을 침투·저류하는 방안을 의무화하거나 권고했다.

또 도시생태계 복원과 도시경관 개선으로 녹지가 주는 혜택 뿐만 아니라 특색있는 관광자원 개발로 또 다른 경제적 이익을 추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 도심지역은 인구를 수용하기 위한 주거.업무,도로 등의 공간확보에 치중되면서 불투수면적율이 높다. 

이로 인해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빗물이 직접 유출되어 홍수와 수질악화가 일어나고, 가뭄에는 도시에 저장된 물이 부족해 하천이 마르는 등 물순환 왜곡문제가 제기됐고, 이 문제를 물순환 선도도시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다.

△제주 수자원 보호 및 활용 방안 필요

대구나 광주시 등 다른 도시가 빗물의 관리에 초점을 맞춰 물순환 선도도시를 추진한다면 제주도는 빗물은 물론 지하수, 용천수 등 다양한 수자원 관리를 통해 '제주형 물순환 선도도시'를 도입할 수 있는장점이 있다.

제주형 물순환 선도도시사업은 우선 다른 도시처럼 저영향개발기법(LID)을 도입해 소규모 분산형의 자연친화적인 개발을 통해 빗물과 수자원 흐름의 인위적인 왜곡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강우-침투-증발·유출 과정에서 일정한 물순환 체계를 유지하고, 녹색기반의 시설을 통해 물이용과 수질관리 및 재해예방 등 다양한 목적과 기능을 동시해 실현해야 한다.

또한 도내 1063곳에 분포한 용천수 및 지하수를 중심으로 제주의 물문화를 보존·계승해야 한다.

제주특유 지형과 지질 및 식생과 조화로운 빗물관리 계획이 수립·추진돼야 하며, 특히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으로 이양받은 권한을 통해 빗물이용시설 대상과 규모 등을 환경부 기준보다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제주도는 물순환 선도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전체적인 수자원 및 재해관리방안은 물론 도시개발과 도심하천 관리, 토지이용 관리 등 보다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대책과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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