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정치관계법 개정을 통해 제주도의 광역의원수를 현행 17명에서 19명으로 2명 늘리면서 도의원 선거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기초의회의 인구하한선을 현행 5000명에서 6000명으로 상향조정함으로써 제주시의회와 서귀포시의회 선거구가 최소 2곳씩 줄어들게 돼 이 지역에서 출마를 꿈꾸던 사람들이 당황해 하고 있다.

▲도의원
 정당공천이 이뤄지는 만큼 예비후보들은 당 공천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아직 정당을 선택하지 않은 채 여론추이를 봐가며 당을 선택하겠다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민주당은 16개 지역구 가운데 애월지역에서만 공천희망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을뿐 15개 지역구는 단독 또는 2∼3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도1·2·아라동은 민주당 공천을 바라는 후보만 3명에 달하고 있으며 대정·안덕과 남원 지역구의 공천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산남지역의 경우 민주당의 강세가 두드러져 8석의 의석중 몇석이나 확보할지 관심거리다.

 한나라당은 8곳의 지역구에서 후보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4선을 내다보는 김영훈 의원등 현역 의원 3명 모두 출사표를 던져 민주당 바람 차단에 나서고 있다.

 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예비후보들도 많은 실정이다.

 자치단체장에 비해 광역의원의 경우 정당공천의 영향력이 아직도 크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초의원
 제주시에서는 일도1동과 오라동이 인근 동에 통합돼 2개의 선거구가 축소된다.

 서귀포시는 천지·중앙·영천·효돈동이 인접 선거구와 통합이 불가피해져 이들 선거구가 어떻게 통합되느냐에 따라 의원수가 2∼3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자치단체에서 주민여론 수렴과정을 거치고 있어 조만간 선거구가 획정되면 이 지역의 출마예정자들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서귀포시의 경우 천지·중앙 통합이 유력하고 영천·효돈동 통합으로 의원수가 2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지역구 축소와 함께 광역의원 선거구가 늘어남에 따라 일부 예비후보들의 경우 광역 출마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함께 제주시의회의 경우 일부 현역의원들의 불출마설이 나돌고 있어 선거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들 의원들의 재출마 여부에 관심미 모아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거론되지 않았던 새로운 후보들이 일부 선거구에서 등장하는등 여전히 많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젊은층 대거 출마-여성은 미미
 기초의회에는 출마예정자중 30·40대 젊은층의 비율이 45%를 차지하며 과거 50∼60대가 후보 대부분을 차지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연합청년회에서 활동중인 사람들이 대거 출마할 예정이다. 제주시의원 선거의 경우 제주시연합청년회 또는 동연합청년회 임원만 8명이나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광역의원에도 30대인 장성철(33)·오영훈(33)·박진우(34)·홍정기(36)·강원철(38)씨가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젊은후보 바람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젊은 후보들 가운데 일부는 제주경실련과 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했던 시민운동가 출신이어서 어떤 결과를 얻어낼지 관심으로 모으고 있다.

 반면 각 정당에서 여성공천 할당제를 추진하는 등 여성들의 정치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표명한 사람은 광역의회 2명에 불과, 여성들의 정치권 진출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미미할 전망이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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