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제주도정 연평균 360명 공무원 신규 선발
도내 중소기업 인력난 심화…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

민선 6기 제주도정 들어 매년 평균 360명 가량 신규 공무원을 채용하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이란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반면 도내 중소기업 구인난을 부추긴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월 민선 6기 제주도정이 출범한 이후 신규 채용한 공무원 규모는 2015년 358명, 2016년 321명, 지난해 464명 등 모두 1143명이다.

여기에 도는 최근 올해 신규 공무원 300여명을 공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공개채용이 예정된 인원을 포함하면 민선 6기 제주도정 들어 공무원을 연평균 360여명씩 모두 1443명을 신규채용하는 셈이다.

하지만 공무원 채용 규모가 매년 수백명에 이르면서 제주 청년 수천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족'을 자처, 도내 중소기업은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무원 시험 응시 경쟁률을 보면 2015년(358명 선발)의 경우 모두 3493명이 응시해 평균 9.8대 1을 보였고, 2016년(321명 선발)은 3244명이 응시해 평균 10.11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제주지역 민간 사업체 근로자와 공무원이 받는 임금 및 처우 등에서 차이를 보이면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등이 공무원으로 몰리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 공무원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특별자치도 출범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 공무원 정원은 2006년 7월 1일 특별자치도 출범 당시 5169명에서 2008년 4978명 등으로 줄었지만 2014년 5135명, 지난해 1월 5404명 등으로 증가추세다.

제주도 중기(2017~2021년) 기본인력 운용계획에 따르면 공무원 인력운영비는 2017년 5773억원, 2018년 5924억원, 2019년 6141억원, 2020년 6330억원, 2021년 6521억원 등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중앙 사무 4500여건이 제주로 넘어오는 등 업무량이 증가했고, 제주 인구도 급증해 공무원 인력도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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