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역에 분포하는 노루의 수는 약 3300여 마리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라산연구소는 6일 발표한 「조사연구보고서」의 ‘한라산 노루의 분포 특성’연구논문을 통해 해발 600m 이상에 1600마리, 그 이하에 1700마리가 서식, 총 3300여 마리가 살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노루 서식밀도는 ㏊당 0.138마리로 한라산 자연환경에 비해 비교적 많은 개체가 서식하고 있으며 해발 1400m 이상과 600∼700m이하 지역에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식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당 0.481마리를 보인 윗세오름 일대로 이곳은 제주조릿대가 없는데다 먹이가 풍부하고 물과 휴식공간까지 갖춰졌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특히 조릿대가 무성한 곳은 상대적으로 노루 서식밀도가 낮은 것으로 밝혀져 노루와 조릿대와의 관계를 규명하는 추후 작업이 필요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노루 성비는 1대 1.29마리로 암컷이 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수컷 특성상 영역확보, 번식기간중 수컷간의 싸움에 의한 상처, 농작물 피해 방지용 그물에 걸려 죽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구소측은 “한라산 노루의 보호관리를 위해 노루피해 허용 밀도 및 적정 서식밀도 등 노루 서식에 필요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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