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관광객 살해 용의자
8일 범행 이후 손님 받아

속보=20대 여성 관광객을 살해(본보 2월12일자 4면)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관리자가 범행 후 이틀간 태연하게 손님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피해자 A씨(26·울산·여)의 사망 시점을 가족들과의 연락이 끊긴 8일 새벽으로 추정하고 있다.

10일 A씨의 가족들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날 오후 해당 게스트하우스를 탐문하는 과정에서 B씨로부터 "아침에 손님들이 다 빠져서 현재 모든 방이 비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경찰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시장을 보기 위해 장에 왔다"고 답했다.

B씨가 범인으로 밝혀질 경우 B씨는 사건 발생 추정 시점인 8일 새벽 A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바로 옆 폐가에 방치한 상태에서 손님을 받아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 것이다.

B씨는 경찰의 탐문수사가 시작된 이날 오후 8시45분께 항공편을 통해 국내 타 지역으로 이동했으며, 12일 현재 연락이 두절됐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제주를 방문한 7일 저녁 해당 게스트하우스에서 다른 투숙객 및 B씨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으며, 경찰은 함께 술을 마신 사람들 중 연락이 끊긴 B씨를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지목해 추적하고 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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