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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가동…원 지사 본격 선거 운동 돌입
라디오 인터뷰 통해 "제주판 '드루킹' 언급…선거 쟁점 전망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4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원 지사는 23일 불교방송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예비후보 등록은 내일(24일) 하시는 거냐"란 사회자의 질문에 "현재 그렇게 예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원 지사가 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곧바로 도지사 직무가 정지되고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도지사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원 지사는 당초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5월 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분석됐지만 최근 도지사 후보군이 결정되면서 등록 시점을 당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원 지사는 불교방송 인터뷰에서 "현직 프리미엄이라는 게 뭐 어떤 걸 얘기하는지 실감하지 못하겠다"며 "어차피 모든 정당 후보가 결정됐고, 유권자와 접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도지사라는 자리에서 도청만 지키는 것은 오히려 불공정한 선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중앙 정치권에서 파문이 커지고 있는 댓글 조작 의혹인 이른바 '드루킹'이 제주지역에서도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원 지사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현재 제주 선거 상황에서 드루킹과 연결돼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조회 수 조작이라든지 어떤 미디어의 조작이라든지 이런 양상이 아주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결국 밝혀지면서 도민 심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지금 다 수집을 해놓고 있다"며 "진실을 가지고 진정성 있는 심판을 받아야지, 이런 것을 조작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적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원 지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제주판 '드루킹'을 언급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쟁점으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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