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나 정치부차장 대우

전 세계가 한반도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7일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북한과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으면서 제기된 '한반도 위기설'은 2018년 4월27일을 기점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그 정착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마련된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는 39개국의 외신기자가 자리할 만큼 세계의 이목을 끌었고, 그 결과는 양 정상의 '노벨평화상 수상'설이 제기될 만큼 기대를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올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해소와 신뢰에 따른 '군축' 실현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남북은 긴밀한 교류를 위해 개성지역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합의안 실현을 위한 고위급 회담도 예정하고 있다.

당장 오는 8월 15일 이산가족·친척 상봉 행사와 2018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 공동 진출도 추진한다.

또 10.4 선언에서 합의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 등의 사업이 문 대통령 임기 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30일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군사분계선 일대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 등 적대행위 중지'를 위해 확성기를 철거했으며, 평양시간을 한국 표준시와 통일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5월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한반도 평화'를 약속했고, 그 약속은 1년여만에 지켜졌다.

지난 65년 간 기록된 한반도의 분단 역사는 2018년 4월 27일을 기점으로 새로운 변화를 위해 첫 발을 디뎠다. 때문에 양 정상의 첫 만남과 맞잡은 두 손이 더욱 뭉클 했을지 모른다. 문 대통령에 대접하기 위해 북한에서 평양냉면을 공수해온 김 위원장의 "멀리서 평양냉면...아, 멀다고 하면 안되겠구나"라는 발언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8000만 우리겨레와 전 세계 앞에 천명한 양 정상의 선언이 가깝고도 멀게만 느껴졌던 우리 민족, 한민족의 뜻을 밝혀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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