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의 최우선 화두는 공교육 정상화다. 우리 사회가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심하고 이는 곧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을 지우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물론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제주도교육감 후보들도 공교육 정상화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민일보사가 지난 5·6일 디 오피니언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교육감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교육현안(복수응답)으로 전체 응답자의 40.6%가 '공교육 정상화'를 꼽았다. 이어 응답자의 38.8%는 '사교육비 절감'을 선택했다. 도민들도 교육계 현안으로 공교육과 사교육비를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교육은 기본적으로 더 높은 지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서 비롯되고 있다. 학벌을 따지고 1등만 우대하는 구조가 만연한 사회에서 공교육 강화가 사교육비를 절감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차원의 공교육 강화는 필요하다.

제주지역 차원에서도 공교육은 강화해야 한다. 지방선거에 나선 김광수·이석문 교육감 후보 모두 사교육비 절감 대책으로 공교육 활성화와 신뢰제고를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꿈을 가질 수 있게 해주고 목표에 다갈 수 있는 경쟁력을 공교육의 틀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도 교육중심 학교 시스템 구축 지속 추진과 제주 공교육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올리고 아이들의 평가와 수업을 혁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교육감에 당선된다면 약속한 공교육 강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 무엇보다 공교육 강화는 단순히 사교육비 절감 차원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주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바로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소통, 협업 능력이다. 정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학벌주의와 승자독식 구조를 약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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