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행자위 13일 서귀포시청 주요업무보고
행정체제 개편 준비 및 적극적인 행정 주문 한목소리

제주도의 행정체제 개편 문제가 다시 지역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의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성균)는 13일 서귀포시청을 방문해 서귀포시(공보실, 종합민원실, 자치행정국, 읍·면·동)로부터 2018년도 주요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현길호 의원은 "지역에서 나타나는 갈등과 문제는 행정체제 분권과 이어지고 있다"며 "제도적인 한계가 있다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에서도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며 "행정시인 서귀포시도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고 제주도의회와 논의를 통해 함께 추진하는 등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홍명환 의원도 "지방자치행정은 민주성과 능률성을 높이고 도모하는 제도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크다"며 "책임은 있는데 자기결정권에 문제가 있다면 수정해야 하지만 그대로 둔다면 스스로 지방자치를 부정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시장 직선제 등 행정체제 개편 문제는 조례 개정 등을 통해 풀어갈 수 있다"며 "서귀포시가 행정 능률성 등을 따져보면서 입장을 표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혈세 400여 억원을 들여 매입했지만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2년 간 방치되고 있는 옛 탐라대학교 부지도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강철남 의원은 "옛 탐라대학교 활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제안이 있어왔지만 아직까지 방치되고 있다"며 "도민 혈세 400여 억원을 들여 매입한 부지를 2년간 방치하고 있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옛 탐라대 부지 활용을 위해 서귀포시가 교육·관광 클러스터 기반 조성 등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