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도교육청 조직진단 용역 중간보고회서 제주대 연구팀 밝혀
권역별 학교 업무 공동해결…안전담당관·교육자치추진단 신설

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학생 안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안전담당관'을 제주도교육청에 신설하고, 교육중심 학교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가칭 '제주교육자치추진단'을 구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2018년 제주도교육청 조직진단 연구용역을 맡고 있는 연구팀(연구책임자 김민호 제주대 교수)은 16일 웰컴센터에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조직진단 및 개편(안)' 중간보고회를 갖고 이같은 조직개편안을 밝혔다.

조직개편안을 보면 도교육청 본청 조직은 기존 1실·2국·2담당관·12과·51담당에서 1담당관과 1추진단을 추가했다.

부교육감 직속으로 안전담당관을 신설해 '안전기획'을 비롯해 기존 학생생활과의 '학생안전'과 총무과의 '비상안전' 역할까지 총괄하도록 제안했다. 또 부교육감 소속이던 공보관은 교육감 직속 소통담당관으로 변경해 정책소통과 보도 기능을 강화토록 했다.

이와 함께 이석문 교육감이 강조해온 '교육중심 학교시스템' 구축을 위해 학교 규모에 따른 학교업무조직 모형을 제시해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방안을 밝혔다.

특히 학교 업무중 교육과정지원팀 및 교육행정실의 일부 업무를 교육지원청 산하의 공식 행정단위인 '지구'(School District)로 이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초·중 단위학교 밀착 지원을 위해 권역별로 지구를 설치해 교원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고 해당 권역 학교들의 문제를 공동해결하는 방식으로, 용역팀은 일단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각각 1개씩 시범운영 후 확대하는 방안을 권했다. 지구에는 학교폭력 등 현안문제대응팀, 방과후 및 복지팀, 시설팀, 일반행정팀을 설치해 학교현장의 업무를 맡는다.

이같은 지구들의 운영과정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컨설팅 하기 위한 기구를 본청 정책기획실에 신설하는 '제주교육자치추진단' 내에 설치토록 했다.

지구 시범운영기간이 종료된 이후 제주시교육지원청은 교수학습지원과·교육과정지원과·학생안전지원과를 교육지원과·학생지원과로,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교수학습지원과·학생안전지원과·행정지원과·재정시설지원과를 교육지원과·행정지원과로 조직을 슬림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김민호 교수는 "지구별로 학교를 공동관리하는 통합형 행정조직 등 학교 지원 중심의 교육행정과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제주특별자치도의 특수성 반영, 민선 7기 교육감의 학교·행정 혁신 정책 실현이 이번 조직개편 연구의 방향"이라며 "교육중심의 학교현장 시스템이 학교만 변하는 것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행정조직이 어떻게 현장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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