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측정되는 미세먼지의 80% 이상이 인위적 오염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은 2017년 한해 동안 채취한 미세먼지(PM-2.5)의 질량농도와 화학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분석결과를 보면 제주시 도심지 미세먼지는 평균 18.31±9.72 ㎍/㎥로 2018년 3월 개정된 연평균 기준인 15.0 ㎍/㎥(개정 전 25.0 ㎍/㎥) 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특히 북서풍 계열 바람이 불 때 비교적 높은 농도를 보였다.

계절별 평균 농도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각각 21.91±9.74, 20.96±9.03, 15.25±8.21, 17.31±10.91 ㎍/㎥ 이었다.

봄철과 여름철이 다른 계절보다 높고 가을철이 가장 낮았다.

주요 오염원으로 바이오매스 연소와 자동차 배출(31.0%), 2차 황산염과 오일연소(30.4%), 2차 질산염(16.7%)이 지목됐다. 해양으로 둘러싸인 지리적 특성 등으로 해염입자(바닷물 비말) 영향도 10.1%나 되는 등 자연적 원인도 상당부분 차지했다.

도는 제주 지리.환경적 특성에 맞춘 저감대책 수립을 위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찰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