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국화협회·묵랑회·제주작가협회
내달 문예회관서 한국화·문인화·서화전

도심을 뒤덮은 무더위도 잊은채 창작에 열중해온 서예·문인화 작가들의 작품세계가 제주도문예회관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제주도문예회관은 오는 8월 2일부터 6일까지 제1~3전시실 공간을 모두 서예·문인화전으로 꾸린다.

제1전시실에서는 제주한국화협회(회장 김승범)가 울산지역 작가들과 함께 한국화 교류전을 갖는다. 

관람객들에게는 물질보다 정신의 세계를 중시하는 한국화의 상징적인 미와 선, 여백에 숨은 뜻을 찾아가며 여유를 찾을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다.

이번 전시는 두 지역의 예술교류가 '끊어지지 않게 계속하자'는 의미를 담아 전시 테마를 '#잇다-2018 제주·울산 한국화 교류전'으로 정하고 지역의 특색있는 예술세계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제주에서는 김승범 회장을 비롯한 23명의 작가가, 울산에서는 21명의 작가가 참여해 수묵과 수묵담채, 채색 등 한국화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전시는 8월 2~6일, 전시 개막식은 2일 오후 6시다. 

제2전시실에서는 묵랑회(회장 윤두진)가 일곱번째 '묵랑 문인화전'을 갖는다.

백랑 송복선 선생의 문하생들이 2011년 창립한 묵랑회는 해마다 문인화전을 열며 순수한 선비들의 철학이 담긴 문인화의 기법과 예술성을 연마해왔다.

문인화가 전문 화가가 아닌 문인들의 그림이었던 것처럼 묵랑회원들의 작품에서도 지필묵과 색채를 통해 자신만의 의식세계를 표현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윤두진 회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문인화가 생활예술과 접목돼 많은 도민들이 관심을 갖게 됐으면 한다"며 "무더운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문인화 작품 속으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 2~6일, 초대 일시는 2일 오후 5시다.

제3전시실에서는 ㈔제주작가협회(회장 조해생)가 전남 지역작가들과 함께 '제주·전남 서화교류전'을 개최한다.

이번 서화 교류전에는 제주작가협회와 전남 서예가회 회원들은 생각의 폭을 넓히고 서화 작품 창작에 좋은 영감을 얻기 위한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또 관람객들도 두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고 배우며,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조해생 회장은 "예향의 도시 전남과 제주간 서화교류전이 열려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제주작가협회 회원들이 열성을 다해 작품을 준비했다.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충고과 질정도 부탁드린다"고 초대장을 띄웠다. 전시는 8월 2~6일, 초대일시는 2일 오후 6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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