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제주에서 '고기'를 먹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었다. '흑우' '흑돼지' '말' 등 귀한 특산물은 뼈까지 버리지 않고 푹 고아 먹었다. 

보릿고개를 넘기도 힘겨웠던 어려운 시절 조상들은 쇠약해진 몸에 덥고 습한 여름날씨를 견디는 수단으로 1년 중 단 한 번 제주 토종닭을 삶아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여름을 이겨내며 가족의 정을 키웠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는 8월 1일 '닭먹는 날'(음력 6월 20일)을 맞아 제주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2018년 세시풍속 닭먹는 날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정세호 관장은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잊혀져가는 우리의 세시풍속의 소중함도 한껏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무료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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