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입상자 기자회견에서 각 부문 입상자들과 제주국제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을생 조직위원장, 타카히로 스즈키, 모르반 코렌틴, 스티븐 미드 예술감독, 플로리안 위엘고식, 이두암. 김봉철 기자

제13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부문별 입상자 발표
유포니움 코렌틴·튜바 위엘고식 프랑스 우승 2명 배출
베이스트롬본 스즈키·타악기 이두암 1위없는 2위 수상

올해 13회를 맞은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의 우승자가 발표됐다. 올해 콩쿠르 참가자들의 수준이 향상됐다는 호평과 함께 페스티벌과 콩쿠르를 함께 치르는 제주국제관악제의 특성을 살려 콩쿠르 관람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문도 제기됐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는 제주도와 함께 공동개최한 2018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의 부문별 우승자를 발표했다.

이번 콩쿠르는 유포니움, 베이스트롬본, 튜바, 타악기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18개국·136명의 연주자가 참가했다.

13일 결선에는 유포니움 3명과 베이스트롬본 5명이 진출해 치열한 경쟁 속에 프랑스의 파리 CNSMDP 음악교육학 석사인 모르반 코렌틴이 유포니움 부문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베이스트롬본에서는 일본 도쿄대학교 예술대학 학생인 타카히로 스즈키가 1위 없는 2위를 차지했다.

코렌틴은 "프랑스에서도 유명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입상자 음악회에서 공연할 기회도 얻게 돼 기쁘다"며 "이번에 1위를 차지한 것이 경력에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이제부터는 콩쿠르보다 공연에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즈키는 "고등학생 때부터 알고 있던 콩쿠르다. 이번에 결선에서 많이 긴장했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고 기쁨을 표했다.

14일 튜바와 타악기 결선에는 튜바 3명, 타악기 4명이 진출했다. 

프랑스의 콘서바토리 d'Amiens를 졸업한 플로리안 위엘고식이 튜바 부문 우승을 차지했고, 타악기 부문에서는 경북예고에 재학중인 1학년 이두암 학생이 1위 없는 2위를 수상했다.

위엘고식은 "세계 여러나라에서 많은 연주자들이 참여한 멋진 콩쿠르였고, 즐긴다는 마음으로 참가했다"며 "앞으로 마스터클래스나 연주회에 초청받는 일이 늘어 바빠질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이두암 학생은 "아직도 입상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힘들 때 함께 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수준 높은 콩쿠르에서 많은 참가자와 경쟁하는 큰 경험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스티븐 미드 관악제 예술감독은 "올해 콩쿠르에서 2개 부문에 1위가 나오지 않았지만 국제적·음악적 수준은 매우 향상돼 기쁘다"며 "앞으로 콩쿠르가 젊은 연주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도록 학생과 일반인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입상자 음악회는 16일 오후 8시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며, 제주도립교향악단과 폴란드 최고의 지휘자 자이몬 카발라가 참여한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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