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마불림제.

23일 오전 9시부터 제주시 구좌읍 송당본향당에서 '2018 송당마불림제'가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송당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송당마을 주민을 중심으로 행사가 꾸며진다. 

마불림제는 매년 음력 7월 13일 장마가 끝난 뒤 '마'(곰팡이)가 핀 신당을 청소하며 금백조(백주또) 여신의 옷을 바람에 '불려 말린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제의다.

'마'를 장마로 해석해 여름 농작물들이 수해 없이 잘 자라도록 기원하는 의미, 또는 소와 말이 '불어나게' 해달라는 뜻으로 보기도 한다.

마불림제는 송당본향당에서 열리며, 본향당 주차장에서는 점심 나눔, 굿음식 나눔, 소원지 쓰기, 감물염색, 송당마을 신당기행, 당오름 둘레길 걷기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특히 이날 비가 내려도 굿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다만 부대행사는 축소·취소될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문의=제주문화예술재단(064-800-9142~5), 송당리사무소(783-4093). 김봉철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