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자료사진).

상하수도본부, 2020년까지 서광에 지하수 10공 조성…1일 1만t 공급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제주 서부지역 상수도 공급처인 한림정수장이 축산폐수 무단방류 등으로 수질 유지에 어려움을 겪자 지하수공을 개발한다고 27일 밝혔다.

상하수도본부는 한림정수장에서 2만t, 서광 및 금악정수장에서 1만t 등 1일 3만t의 상수도를 생산해 동명·금약 배수지를 통해 한림읍·애월읍·한경면 일원 3만2000명에게 공급하고 있다.

그런데 고도정수처리시설과 급속여과공법을 통해 상수도를 생산하는 한림정수장의 경우 가축분뇨에 의해 수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한림정수장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ℓ당 질산성질소 평균 농도는 7.59㎎으로 조사됐다. 정부 먹는 물 기준치(ℓ당 10㎎,)를 밑돌지만 지난 2월에는 ℓ당 8.9㎎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급속여과공법을 통한 질산성질소 제거에 하계가 있다고 판단, 올해 10월까지 서광·금악·상가정수장(지하수)에서 생산하는 상수도 4만2000t을 최적화하는 급수개선공사를 시행한 후 1만t을 서부지역으로 추가 공급하고, 급속여과공법을 중지키로 했다.

특히 서부지역 수질문제를 항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서광정수장 인근에 1일 1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지하수 10공을 개발해 대체 수원을 확보키로 했다.

이를 위해 9월부터 12월까지 지하수 영향조사를 추지하고 내년에 50억원을 투입해 7공을, 2020년에 30억원을 투입해 3공을 개발한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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