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혁신도시(자료사진).

정부 28일 활성화 방안 발표…10월 중 종합발전계획 구체화 전망
올해 오픈 랩 기상과학원 연계 빅데이터·지역 농축산 사업 선정

제주혁신도시가 기상 관련 산업과 일자리 인큐베이터로 특화한다. 아직까지 기업이나 연구소 등의 집적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지역·산업별 지원을 통해 산학연 생태계가 갖춰진 성장거점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27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혁신도시 기업 입주 및 창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혁신도시 10곳엔 이전 대상 공공기관 113개 가운데 97.3%인 110개 기관이 이전을 마친 상태다. 입주 인구도 공공기관 입주가 본격 시작된 2014년 이래 5만 9000명에서 지난 6월 기준 18만 2000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제주혁신도시에는 현재 9개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된 상태다. 현재 클러스터 부지 분양입은100% 완료됐지만 입주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0%를 기록 중이다. 이는 이전 공공기관을  제외한 기업 입주에 대한 세제 감면 혜택이 없고, 지식산업센터 기업 입주와 유사한 지원에 그치면서 유인력이 높지 않은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구상에서 제주는 지속가능한 산학연 생태계 조성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올해 혁신도시별 오픈 랩 사업으로 제주는 기상과학원과 기상관련 빅데이터 기반 구축과 지역농축산 산업 육성 사업이 선정됐다. 올해 지역인재 채용협의체 구성에 이어 2023년까지 혁신도시 내 문화시설용지 1만1819㎡에 300억원(건축비 200억, 토지매입비 100억)을 투자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역복합혁신센터를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법 개정을 통해 산학연 융합센터를 설치하고 2022년까지 혁신도시발전재단 등이 설치하는 등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면 실질적인 기업 집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체적인 지역별 특화 전략과 신사업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 지정 방안은 10월 예정된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공개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