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국제녹색섬서밋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하마 히로시 오키나와현 환경부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더그 친 하와이주 부지사, 저우쉐솽 하이난성 생태환경보호청 총공정사.

제1회 국제녹색섬서밋포럼 27~28일 국제컨벤션센터서 개최
제주도·하와이주·오키나와현·하이난성 탄소배출량 감축 등 합의

제주도와 미국 하와이주, 일본 오키나와현, 중국 하이난성 등 4개 지방정부가 탄소배출량 감축 등 섬의 환경자산 보전을 위해 힘을 모은다.

이들 4개 섬 지방정부는 27일부터 28일까지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녹색 섬 서밋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2016년 9월 하와이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녹색 섬 파트너십 구축을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제주도 등은 도시의 확장과 교통의 발달, 거주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섬 지역이 자연경관 훼손, 생태계 파괴, 폐기물 증가, 물 부족 등 다양한 환경 이슈에 직면하면서 지속 가능한 섬의 미래를 위해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로 이 포럼을 창립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토미 레멩게사우 팔라우 대통령은 '유엔 지속 가능한 발전목표 중 기후변화와 해양 분야의 비전과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원희룡 지사는 개회사에서 "섬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상호교류와 협력은 전 세계 섬을 잇는 네트워크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제주-하와이-오키나와-하이난을 하나로 연결하고 회원국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전 세계 섬 지방정부협의체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4개섬 지방정부는 국제녹색섬 서밋 포럼 정례화와 교류협력 강화, 가입지역 확대 등을 통한 세계 섬들의 환경자산 보전과 섬 지역 고유의 생태시스템 유지를 위한 탄소 배출량 감축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지역별 모범 정책을 공유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편 제2회 국제녹색섬 서밋 포럼은 2020년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린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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