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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행정 무관심에 방치된 천연기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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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8-30 (목) 16:41:49 | 승인 2018-08-30 (목) 16:42:41 | 최종수정 2018-08-30 (목) 16:42:41

행정의 문화재 관리가 허술하기 짝이 없다.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인 서귀포층 패류화석 산지가 안내시설 등이 훼손되고 생활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 보호에 행정이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 서홍동 천지연폭포 인근 해안절벽에 있는 서귀포층 패류화석 산지는 200만~300만년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개, 소라, 상어 이빨, 고래 뼈 등 다양한 해양동물 화석을 품고 있어 제주 형성 초기의 화산활동과 지표형성과정, 자연환경을 보여줄 뿐 아니라 당시 해양환경을 알 수 있다. 1968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195호로 지정된데 이어 2010년에는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을 만큼 세계적으로도 학술·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곳이다. 

서귀포층 패류화석 산지가 이처럼 중요한 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보호·관리의 책임이 있는 행정은 너무도 무관심하다. 29일 본보 확인 결과 패류화석 산지에는 문화재 보호를 알리는 출입금지 표시판 등 각종 안내시설들이 파손돼 여기저기 방치돼 있었다. 또 곳곳에 소원탑을 쌓은 흔적이 있는가 하면 해안가와 패류화석이 있는 절벽 사이에는 태풍 등으로 밀려온 어구와 각종 생활쓰레기 등이 널브러져 있어 이곳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진다.

문화재로 지정만 해놓고 정작 보존과 관리에는 소홀하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세계적으로 가치있는 자연·문화유산을 갖고 있다면 이를 제대로 보호하고 관리할 책임과 의무도 따른다. 한번 훼손된 문화재나 기념물은 복원이 어렵다. 안그래도 서귀포층 패류화석 산지는 해안가에 위치한 탓에 태풍·파도 등 자연풍화침식에 따른 훼손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더욱 세심하고 체계적인 행정의 보호·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소중한 문화재가 완전히 사라진 뒤에 후회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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