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헌갤러리, 9~10월 전통공예 유물전·공예작가전 풍성

한반도로부터 멀리 떨어진 화산섬 제주는 토양이 척박하고 바람이 많아 독특한 문화와 민속적 특징을 갖고 있다.

공예 분야도 마찬가지다. 식물의 줄기, 나무, 흙 등을 이용해 만든 제주만의 공예품들은 나름 소박하지만 미적감각이 돋보이고 실용성도 갖추고 있다.

갓과 탕건, 망건을 비롯해 나무로 만든 실용품, 제주 점토의 성질을 이용한 소성방법으로 아름다운 색을 자랑하는 제주옹기는 모두 검소한 생활양식을 반영하듯 절제된 장식, 소박하고 질박한 향토미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더해왔다.

제주의 문화적 특성과 정체성이 희박해져가는 오늘날, 심헌갤러리(관장 허민자)가 제주인들의 생활의 지혜가 담긴 전통공예를 재조명하는 제주전통공예 유물전과 제주의 공예작가전을 기획해 9월부터 진행한다.

공예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들과 앞으로 공예를 전공할 신진작가들이 제주미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고, 그 만듦새와 쓰임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다.

또 제주공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고리를 마련하기 위한 세미나와 참여작가들이 소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마련한다.

기획전 일정은 △제주 전통공예 유물전 9월 1~26일 △제주 원로, 중견공예 작가전 9월 28일~10월 11일 △세미나 10월 6일 오후 2시 △제주 중진공예작가전 10월 12~23일 △제주 신진공예작가전 10월 24일~11월 1일 △참여작가 공예소품 판매 10월 매주 토요일 오후 2~6시 등이다.

허민자 관장은 "기획전을 계기로 제주 공예의 전통을 이해함과 동시에 제주의 향토성과 조화를 이루는 현대적 공예작업이 활성화 되고, 공예를 애호가에게는 제주공예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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