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혁신도시(자료사진).

만족도 조사 결과 평균 50.4점, 최고 부산 61.1점과 10.7점 차이
여가활동·교통환경 등 상위권…교육환경 최하위·편의·의료도 낮아

제주혁신도시의 정주여건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환경에는 비교적 만족한 반면 교육여건이나 편의·의료서비스 환경은 이주 전 거주지에 비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냈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철호 의원(자유한국당)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제주 만족도는 50.4점으로 평균 52.4점 보다 낮았다.

가장 높은 부산 61.1점과는 10.7점 차이가 났다. 부산 다음으로 경북(56.8점), 강원(54.4점)이 평균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제주보다 낮은 만족도를 기록한 지역은 광주·전남(48.9)과 충북 (40.9점) 뿐이었다.

세부 항목별로 여가활동 환경 만족도가 48.0점으로 전체 평균(45.2점)을 상회했다. 부산(51.8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교통환경 만족도도 48.4점으로 전체 평균(44.5점)을 앞서는 등 접근성이나 도로 환경에 있어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역시 부산이 57.3점으로 지방 혁신도시 중 교통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은 지역으로 꼽혔다. 반대로 강원(35.8점)과 충북(34.7점)은 만족도가 낮았다.

주거환경 만족도도 59.5점으로 평균(58.9점)보다 높았지만 전체 10개 혁신도시 중 부산(67.6점)·경북(63.4점)·경남(62.7점)·강원(60.7점) 다음이었다.

교육 환경과 편의·의료서비스 환경은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교육환경 만족도는 46.8점(전체 평균 50.9점)로 조사 대상 중 최하위였다. 편의·의료서비스 환경 만족도도 43.6점(〃49.9점)으로 충북(39.6점)을 간신히 앞지르는데 그쳤다.

한편 제주도는 혁신도시 내 정주여건 개선 및 활성화 일환으로 '제주복합혁신센터'를 조성한다. 국토교통부 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제주복합혁신센터 건립 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5개년 동안 진행된다. 제주혁신도시 내 문화시설용지 1만1819㎡에 건축비 200억원, 토지매입비 100억원 등 총 300억원이 투입되고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제주도는 복합혁신센터를 위한 국비 99억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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