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교 위치 변경 부대의견 달아
이석문 교육감 "숙원 해결돼 환영·감사"

제주시 서부권 중학생들을 위해 외도동 지역에 추진되고 있는 가칭 '서부중학교' 설립이 가시화 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서부중 설립에 대한 중앙투자심사 결과 '조건부 인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5일 전라남도 여수에서 열린 수시 1차 중앙투자심사에서 '학교 위치 변경'이라는 부대의견을 달고 가칭 서부중학교 학교설립을 조건부로 인정했다.

교육부가 학교 위치 변경을 요구한 것은 지난달 24일 외도동의 서부중 설립 부지를 현장실사 후 작성한 결과보고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실사단은 해당 부지의 도로와 학교 사이 통학로가 좁아 도로 확장과 버스노선 연결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확답을 얻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석문 교육감은 "지역의 오랜 숙원이 해결됐다. 모든 제주교육 가족들과 함께 환영한다"며 "세 분의 국회의원과 도청, 의회를 비롯해 모든 도민들이 하나의 힘과 정성, 지원을 모아 이뤄낸 역사적인 결실이다. 깊이 감사드리고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중투심사 조건부 통과로 '학교설립 타당성'이 인정된 만큼 서부지역 중학교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부대의견 이행이 남아있기 때문에 대체 학교부지 선정을 서두르는 한편 교육환경평가 등을 충실히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교육감은 "조건부 인정이기 때문에 남은 과제 해결을 위해 충실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시 동지역 중학교 학교군중 서부 지역은 매년 190여명의 신입생이 중부 지역 학교로 배정돼 원거리 통학 불편을 겪어 왔다. 김봉철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