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토래비, 남수각·동문(東門) 연상루 표지석 등 동성(東城) 역사복원 기행
9일 자연사박물관 마당서 출발…안내·표식 복원, 체험여정 개발 목표로 추진

제주 역사문화의 길 안내자가 되기를 꿈꾸는 비영리단체 ㈔질토래비(이사장 문영택)가 사라진 제주성곽중 '동성(東城)'과 그 길의 돌하르방이 있던 자리를 따라 걷는 역사복원 기행을 마련한다.

'질토래비'는 길 안내자라는 뜻을 지닌 제주어다.

질토래비가 마련한 이번 '동성(東城)·돌하르방길을 따라 걷는 시간여행'은 9일 오전 10시부터 돌하르방 2기(민속자료 2호)가 있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앞에서 도민과 관광객 200여명이 질토래비 회원들과 함께  잊혀가는 동성의 역사와 동성 주변에 있던 돌하르방의 흔적들을 찾아 떠나는 상상 속의 역사순례길 탐방이다.

만백성의 언어를 꿈꿨던 세종대왕의 얼을 기려 한글날을 길트기 날로 정했다.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삼성혈-제이각-을묘왜란 벽화길-남수각-운주당터-동문한질-연상루터-삼천서당터-산지천-금산공원-공덕동산-동자복·만수사까지 옛 동성이 있던 길을 걷게 된다. 

이를 통해 무너진 동성 길을 안내·표식으로 복원해 '동성(東城)·돌하르방길'을 구현하고 단절된 역사를 복원한다는 목표다. 산지천 상류를 시민 품에 안기는 (가칭) '삼을라길' 등 체험 여정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이번 기행은 3시간 가량 소요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자 전원에게 간식과 기념품을 증정한다.

문영택 이사장은 "동성은 잊혀진 역사이고 돌하르방은 구천을 떠도는 길 잃은 질토래비"라며 "동성 일대가 역사문화가 살아있는 마을로 재생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앞으로도 숨겨진 비경과 비사를 찾아 걷고 생각하고 기록에 남기는 여정을 계속 하려 한다"고 밝혔다. 문의=010-8662-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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