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가치 함께 만족…목표는 시즌 공연"
인터뷰/김덕남 연출

"제주에서 만든 대형 콘텐츠로서 어깨가 무겁다. 재미있는 작품으로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뮤지컬 만덕' 연출을 맡은 김덕남씨는 지난 4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인터뷰를 통해 올해 두번째 공연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기대되고 재미있는 작품을 목표로 하면서 제주의 큰 인물을 주제로 만들어 문화로 향유하는 한편 제주사람으로서의 자부심 가질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타 지역에서도 제주하면 '만덕'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만덕이 제주의 또 다른 이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로 관광와서 자연만 즐기기보다 또 다른 것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관객들의 만족할 수 있도록 음향부터 시작해서 영상, 의상, 무대장치 등 전체적인 퀄리티 향상을 이뤘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김씨는 "관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결국 만덕의 이야기"라며 "참으로 멋있게 살다간 한 여인, 제주를 구해낸 여인을 표현했으니 그런 부분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어떻게든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만덕의 메시지를 얻고 갓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다큐멘터리가 아니기 때문에 공연을 보는 즐거움도 중요하다. 만덕과 그의 주변을 끊임없이 맴돌며 도와주는 소꿉친구 경, 장사를 배우고 세상을 보는 눈을 갖도록 도와준 대행수와의 삼각구도를 구성요소중 하나로 삼았다"며 "사랑관계가 중심은 아니지만 인간이 살아가면서 당연히 만나게 되는 것인 만큼 픽션을 가미해 극의 재미를 살리는데 신경썼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상설공연까지는 어렵더라도 1개월 등 시즌 공연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며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로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듬어나가는 노력과 함께 주변의 관심과 도움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10년만의 컴백 전환점 돼준 작품"
인터뷰/김만덕 역 문희경씨

"10년간 드라마에만 출연해온 내게 전환점이 돼준 소중한 작품이다. 앞으로 긴장감을 갖고 뮤지컬과 영화를 오가며 활동하고 싶다"

'뮤지컬 만덕'의 주연 만덕 역할을 맡은 문희경씨는 공연에 앞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황정민과 함께 했던 '나인'을 비롯해 '맘마미아' '미녀와 야수' 등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했던 문씨는 이번 뮤지컬 만덕을 통해 10년만에 뮤지컬 배우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문씨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만덕이 아니었다면 선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오랜만에 돌아오니 배우들이 많이 달라져 있었고, 이제 나이도 들면서 힘든 점이 많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제주인으로서 만덕의 일면 중 주위를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과 베풂에 끌렸다"며 "저 역시 서울에서 활동하면서 제주와 관련된 재능기부라면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어떻게든 참여하려고 노력했다. 이제는 고향이 제주라는게 너무나 행복하다"고 웃음지었다.

문씨는 또 "1월 공연 때보다 준비를 더 치열하게 했다. 완성도가 더 높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한 편의 뮤지컬을 만든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20년 가까운 세월 굳건하게 뮤지컬을 지켜온, 존경하는 배우 남경주씨를 비롯한 훌륭한 출연진과 제작진 덕분에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마지막으로 문씨는 "앞으로 제주의 대표적인 상품이 될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명성왕후도 10년은 계속 투자하고 수정하면서 발전시켜온 것"이라며 "관광과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도시로 커 나가기 위해 이같은 시도가 중요하며, 올해 제주에서 다양한 작품들이 나와 희망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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