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증언' 스틸컷.
우경희 감독.

제19회 제주여성영화제 7일 폐막
관객상은 김도영 감독 '자유연기'

우경희 감독의 영화 '증언'이 제주여성영화제 '요망진 당선작' 작품상에 선정됐다.

일상에서의 성평등을 위한 제19회 제주여성영화제가 ㈔제주여민회(공동대표 이경선·김영순) 주최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7일 요망진 당선작 시상과 폐막작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상영을 끝으로 폐막했다. 

경쟁부문인 요망진 당선작(단편 경선)에는 모두 236편이 뜨거운 경쟁을 펼친 끝에 10편이 본선에 진출했고, 이중 2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요망진 작품상에는 직장을 그만두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입학해 영화의 세계로 뛰어든 우경희 감독의 '증언'이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단편경선 부문에서 처음 상영된 작품으로, 여성들이 서늘한 자본주의와 위계적 권력의 토대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을 표현한 영화다. 

영화 속 인물들은 만나고 의심하고 논쟁하고 공감대를 찾으며 '여성'의 정체성으로 연대하고 그 영역을 조금씩 넓혀간다. 

심사위원들로부터 "현실에서 연대의 희망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이는, 동시대 여성들의 삶에 대한 솔직함과 진심이 빛난 수작"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영화 '자유연기' 스틸컷.
김도영 감독.

관객심사단이 선정하는 요망진 관객상에는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하고 배우로 활동하다가 감독으로 변신한 김도영씨의 '자유연기'가 선정됐다.

제주여성영화제 관계자는 "올해 제주여성영화제에 출품해주신 모든 여성영화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영화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감독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내년에는 여성의 삶을 다루는 작품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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