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전 171건 대비 40% 감소…가로변차로 크게 줄어
반면 중앙차로는 비슷…도 "관광객 등 홍보 강화 계획"

제주 대중교통 우선차로 위반에 대한 단속이 지난 10일부터 재개된 가운데 첫 날에만 100여건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중교통 우선차로 위반행위에 대한 단속결과 총 104건을 적발했다.

이는 단속을 재개하기 이전 하루 평균 적발건수 171건보다 약 39%인 67건이 줄어든 수치다.

차로별 단속 현황을 살펴보면 가로변차로의 경우 23건으로 종전 하루 평균 80건보다 약 71%인 57건이 줄어들었다.

반면 중앙차로의 경우는 81건이 적발되면서 종전 91건 대비 약 11%인 10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제주도는 중앙로 구간보다 공항로 구간에서 많은 운전자가 단속됨에 따라 렌터카 등 관광객이 대부분 적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렌터카 업체와 관광객을 대상으로 우선차로 홍보를 강화해 연말까지 제주형 대중교통 우선차로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또한 도는 이번 적발된 104명에 대해 계도장을 발부할 예정이며 2차 위반 시에는 경고, 3차 위반부터는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과태료는 이륜차 4만원, 승용차 및 4t 이하 화물차 5만원, 승합차 및 4t 초과 화물차 6만원이다.

한편 도는 올해 1월1일부터 대중교통 우선차로 위반차량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었지만 도로구조상 문제 등으로 인해 2월말까지 단속을 유예한 바 있다.

이어 시설보완 등을 거쳐 지난 3월1일부터 단속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법적 근거 해석을 놓고 국토교통부 등과 이견을 보이면서 재차 유예됐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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