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칠 시인.

수상작 제6시집 「지금도 낭낭히」…20일 시상식

나기철 시인이 최근 출간한 여섯번째 시집 「지금도 낭낭히」로 제5회 풀꽃문학상을 수상했다. 상금은 1000만원이다.

풀꽃문학상은 충남 공주에 거주하는 나태주 시인의 대표작 '풀꽃'에서 이름을 따온 문학상으로 공주시가 지원하고 풀꽃문학상운영위원회가 운영한다.

심사평을 쓴 유성호 교수는 "나 시인은 삶의 순간적 아름다움과 풍경의 세부를 단형의 정갈하고도 선명한 이미지로 잡아 그것을 단아한 정조로 노래해왔다"며 "이번 시집은 지상의 세계에 개입해 그것을 순간적으로 초월하려는 지향을 보여주면서, 거기에 실존적 고백을 얹기도 한 심미적 풍경의 세계를 낭낭하게 창조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인은 "시를 써오면서 시는 다름 아닌 그리운 것, 기다리는 것, 안타까운 것, 간절한 것의 표현이라 생각했다"며 "그런 마음을 잃지 않고 시를 써나가겠다"고 소감을 이야기 했다.

시상식은 20일 공주풀꽃문학관에서 실시된다. 

한편 나기철 시인은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열두 살 때 제주로 건너왔다. 제주대 국문학과를 졸업해 이번 수상작을 비롯해 시집 「섬들의 오랜 꿈」 「남양여인숙」 「뭉게구름을 뭉개고」 「올레 끝」 「젤라의 꽃」 등을 펴냈다. 현재 작은詩앗 채송화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봉철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