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신화역사공원 오수 역류사태 무엇이 문제인가

자료사진.

7∼8월 2개 지점서 4차례 역류…관리·감독 소홀 지적
기형적인 관로 문제도…시설정비·배출량 조절 등 필요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오수 역류사태 원인으로 관리·감독 소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오수관에 건설폐기물이 쌓이고, 관로가 오수 흐름을 방해하도록 기형적으로 설계됐는데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오수관 정비·관리 미흡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신화역사공원 하수관로는 14㎞ 구간으로 녹차분재로, 서광서리로터리, 구억·보성·인성리, 하모리를 거쳐 대정하수처리장으로 연결된다.

신화역사공원 A·R·H·J지구 오수계획 발생량은 1일 2889㎥로 이중 508㎥는 중수도시설을 통해 재활용하고, 나머지 2381㎥는 대정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이에 비해 실제 오수 방출량은 1일 1866㎥ 수준이다.

그런데 지난 7월 5일과 8월 2·4·6일 4차례 신화역사공원 A지구와 서광서리 교차로 인근에서 오수가 역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JDC 확인 결과 A지구의 경우 오수관에 건설폐기물이 쌓이면서 오수가 역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A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람정제주개발은 최근 하수관 준설작업을 통해 건설폐기물을 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기간 하수관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오수 역류사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또 일부 관로의 경우 ‘ㄱ’자 형태로 설치되는가 하면, 하수관로 크기가 300㎜에서 250㎜로 좁아지는 구간도 있어 오수 흐름을 방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수 역류를 예방하기 위한 오수관로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오수 배출량 조절 필요
이와 함께 오수가 특정시간에 집중적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JDC에 따르면 최근 시간대별로 신화역사공원 오수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오전 0시∼6시 296.6㎥, 오전 6시∼낮 12시 405.4㎥, 낮 12시∼오후 6시 570.8㎥, 오후 6시∼자정 593.2㎥로 나타났다.

오후시간 오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JDC도 상·하수도 종합기술진단을 실시하고 하수관로에 유량계를 설치, 실시간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또 워터파크 인근에 600㎥ 규모의 중수도시설과 하수 저류시설 등을 추가 설치키로 했다.

JDC 관계자는 “신화역사공원 오수 역류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기술진단 및 시설 보강 등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하수관로가 좁아지는 병목구간에 대해서는 제주도와 협의해 정비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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