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리 해녀팀, 독일서 성황리에 문화공연…시장과 만찬도

서귀포시 대평리 해녀들이 독일 로렐라이시를 중심으로 진행한 '제주 해녀 문화 공연'이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해녀문화를 홍보하고 제주해녀문화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지난 10월 24일부터 29일까지 독일에서 공연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평균연령 68세인 현직해녀들로 구성된 대평리 해녀팀은 지난달 27일 세계문화유산지구인 독일 라인강변에 위치한 예가홉 호텔 공연장에서 독일 대표 재즈밴드인 피닉스 파운데이션과 함께 '이어도 사나'와 '해녀출가의 노래'를 선보였다. 

합동 공연 외에도 단독 공연을 진행한 해녀들은 노와 테왁을 이용한 '서우제소리'와 '멜후리기 노래'를 선보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베르너 그로스 로렐라이 시장이 주재한 만찬에 참석해 해녀들의 생명줄로 불리는 두렁박 테왁을 로렐라이시에 기증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오연수 해녀 대표는 기념품을 전달하며 "해녀의 삶이 담긴 이 도구들이 로렐라이시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해녀의 애환과 함께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베르너 그로스 시장은 "2009년 제주시와 우호협력체결을 맺은 이후 다시 제주도와 함께 문화교류를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해녀가 독일에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또 로렐라이 언덕에 위치한 700년 역사를 가진 막스성에서 공연을 펼친 해녀들은 '해녀출가의 노래' '멜 후리기 노래' 등을 부르며 현지 관광객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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