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주도의회 일원서 개최…올해 3회째 규모 대폭확대
원희룡 지사·김태석 의장·이석문 교육감 기관장토크 진행

2일 제주도의회 일원에서 열린 '2018 제주정책박람회'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기관장 토크콘서트에 참여, 청년정책과 인권문제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도민들과 제주발전 정책을 고민하는 '2018 제주정책박람회'가 2일 오후 제주도의회 일대에서 열렸다.

'제주가 커지는 정책, 다 함께 만들어요!'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박람회는 올해 3회째를 맞아 주요 프로그램들이 크게 확대됐다.

기존 1개 분야에 그쳤던 주요 정책 홍보부스는 △신재생에너지 △복지정책 △환경 △교통 △농·수·축산 △한반도 평화 등 6개 분야로 늘어났고, 유관기관 중심이었던 참여 단체도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제주어보존회 등 민간단체로 확대됐다.

6·13 지방선거를 통해 도의회에 첫 입성한 고현수·오영희·한영진·김경미·송창권 의원이 꾸민 '원픽! 초선의원', 문화심리학자인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의 정책 강연 등 이번 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태석 제주도의회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등 3대 기관장이 참여하는 '기관장 토크콘서트'에서는 '청년' '인권' '안전' '지속가능한 개발' '교육복지' 를 화두에 올렸다.

청년문제에 대해 원 지사는 "2016년 청년기본조례가 제정됐고 청년수당을 본격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며 "공공부문에서 청년 일자리 1만개를 만들겠다. 투입예산의 몇배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강화해 다양한 꿈과 직업을 통해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특성화고에 전공과목과 관련한 학교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실습과 직업훈련,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인권 문제와 관련해 김태석 의장은 "최근 법무부에서 제주에 입국한 예멘인들에 대해 난민 지위를 인정하기 않고 인도적 체류만 허가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포용의 가치가 중요하다"

도민들이 2일 제주도의회 일원에서 열린 2018 제주정책박람회 기과장 토크콘서트를 지켜보고 있다. 

난개발 문제도 도마에 올렸다. 

김태석 의장은 "관광객과 인구가 늘면서 수용력 한계에 직면했고, 결국 하수난, 교통난, 주택난 등으로 도민들의 삶의 질은 하락했다"며 "섬으로 이뤄진 제주는 대규모 관광객발을 지양하고, 지역에 맞는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복지'를 꺼냈다. 

이 교육감은 "가정환경과 경제적 격차와 상관없이 똑같은 출발선에 서야 한다"며 "교육복지특별자치도 실현을 위해 직업교육과 교통비, 식비 등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블록체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원 지사는 "블록체인이 새로운 인터넷 기술로 부각하고 있는 것에 맞춰 국제자유도시의 장점을 살려 선도적 특구를 만들겠다고 정부에 건의했다"며 "부작용은 막아야하고 미래에 키울 수 있는 것만 잘 걸러서 산업을 키울 수 있도록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날 박람회에서는 △걷는 정책 1번가 △우리동네 도의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소도리 창구 △청소년 진로진학 상담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강승남.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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