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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문화 확산 주제의식·표현 눈길"
김봉철 기자
입력 2018-11-04 (일) 13:37:00 | 승인 2018-11-04 (일) 13:39:21 | 최종수정 2018-11-04 (일) 18:08:05

해녀의 날 등 관심 제고…풍부한 기법으로 매력 표현

제3회를 맞이한 제주해녀 콘텐츠 공모전에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되면서 해녀문화 이해의 폭을 넓히고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기념하는 '2018 살아있는 유산 제주해녀 콘텐츠 공모전'은 전반적으로 제주해녀에 대한 관심도와 세대를 아우른 참여율에서 앞으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흡족한 성과를 남겼다.

㈔세계문화유산보존사업회(이사장 김택남)가 주최·주관한 이번 공모전에는 UCC·포스터(인쇄디자인)·사진 등에 걸쳐 도내·외 일반인의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 140개 작품중 1차 심사를 거쳐 본선에 오른 34점의 문화콘텐츠 작품 중 신준철씨의 사진작품 '제주해녀'와 김재연씨의 포스터 '해녀의 날'이 최우수상을 공동수상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제주해녀'는 해녀들의 삶의 모습을 표정을 통해 순간적으로 자연스럽게 포착해면서 눈길을 끌었다. 전체적인 구성과 느낌이 살아있고, 망사리를 가득 채운 무게를 함께 나누는 모습을 통해 자연에서 삶을 영위하는 해녀들의 공동체 정신도 느낄 수 있었다는 평을 얻었다.

역시 최우수상을 받은 '해녀의 날'은 해녀의 날을 알린다는 목표의식과 청색 계열 대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색을 쓴 점이 돋보였다. 해녀의 날은 제주도가 제주해녀문화의 지속적인 홍보와 전승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에 관한 조례'에 의거해 매년 9월 셋째주 토요일로 지정했지만 일반인들에게 아직까지 생소하게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다.

우수상은 수중촬영으로 풍부한 농담과 좋은 구도를 담아낸 이운철씨의 '입수'를 비롯해 제주어를 이용한 설명이 돋보인 고소영씨의 포스터 '제주해녀의 일상', 해녀 자체가 보물이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고동민씨의 포스터 '해녀의 보물찾기',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물질 모습을 그림으로 풍부하게 표현한 송지원 학생의 '물질하는 강인한 제주해녀들'이 각각 차지했다.

다만 올해는 종합대상 수상자를 가려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응모작들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좋았지만 종합대상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판단하며 내년에는 보다 높은 수준의 작품들을 기대했다.

다음은 수상작·입상자 명단.
▲최우수상 △사진 '제주해녀'(신준철) △포스터 '해녀의 날'(김재연)
▲우수상 △사진 '입수'(이운철) △포스터 '제주해녀의 일상'(고소영), '해녀의 보물찾기'(고동민), '물질하는 강인한 제주해녀들'(송지원)
▲가작 △사진 '물질 후 휴식'(유정순) △UCC '해녀는'(배상호) △포스터 '바다의 어멍 제주해녀'(팜홍안), '삼다도의 제주해녀'(허연우), '잠수한 해녀'(고민주), '바다속이 너무 좋은 제주해녀'(김연서), '아름다운 제주바다와 제주해녀'(정가은), '고래등에 탄 해녀들'(김민유)

"문화콘텐츠 가능성 보여…분야 확대 고민을"

김경모 교수.

[심사평] 김경모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 교수

공모전이 세번째를 맞은 만큼 올해 출품작들은 전반적으로 제주해녀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눈에 띄어 고무적이다. 해녀문화를 정착시키고 홍보를 통해 확산하는데 공모전이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점을 새삼 느낀다.

포스터 분야는 유치원 어린이부터 인쇄디자인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해 가장 많은 작품이 출품됐다. 어린이들은 자신의 눈높이에서 해녀들의 물질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했고, 수준 높은 인쇄디자인 작품들도 다수 출품돼 앞으로 제주문화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였다.

사진 작품들은 해녀 본연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작품, 표정을 잘 드러낸 작품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의 참여가 공모전 수준을 높이는데 긍정적이지만 취지를 고려해 일반인들의 참여도 늘리는 방향의 접근이 필요하다.

UCC는 출품작이 적어 평가의 폭이 제한적이었고, 아울러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에 비해 종합대상을 수여할 만한 퀄리티를 갖춘 작품을 발견하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해를 계기로 보다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기타 부문 등 공모전 출품 분야 확대를 고민할 시점이다. 문화콘텐츠로서 활용가능한 소품과 디자인, 영상 등 작가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상용화·상품화 지원도 고려할 수 있다.

또 비슷한 성격의 공모전들을 통합해 도민들의 관심을 하나로 모으는 일도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김봉철 기자  bckim@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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