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문 영남대 교수 '제2회 전국문학인 제주포럼'서 강조
양전형 이사장 "제주어 문학·작품 번성하는 시대 오길"

전국문학인들이 제주 문학의 특수성을 구축하고 세계화로 나아가야 한다는 중요한 과제를 제시하고 나섰다.

지난 3일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제2회 전국문학인 제주포럼'에서 허상문 영남대학교 교수는 제주 문학의 특징으로 지역성·서정성·저항성을 꼽으며 세계화를 위한 과제로 △작가정신의 확장 △이분법적 사고의 극복 △지역문화의 세계화를 언급했다.

이날 허 교수는 "미래를 위한 제주 문학의 구상이 현재와 같은 지역성과 낭만성에 안주하고 있으면 제주 문인들이 지니고 있는 서정성과 저항성이라는 강점이 자칫 석화되기 쉽다"며 "닫힌 공간이라는 지리적·환경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를 역으로 장점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작가정신을 새롭게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 문학은 제주와 육지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제주도는 우리 근·현대사에서 제주도 민중이 겪어야 했던 역사로서의 제주도이며, 제주도의 현실에만 머무르지 말고우리 민족 전체로 더 나아가 전 인류가 당면해온 보편적인 문제로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문학 시장을 제주에만 국한하지 말고 전국적인 규모와 세계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제주의 진정한 독창적 정신이 어떤 것인가를 성찰하거나 정리하기 위해 냉정한연구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양전형 제주어보존회 이사장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제주어를 일관성 있게 활용하도록 체계화시키고 그 질서 속에서 '제주어문학'이 제대로 활동기로들어서야 한다"며 "제주어의 문학성을 이야기의 나열이나 전달보다 문학적으로 형상화 돼야한다는 것처럼 제주어도 있고 문학도 있는 작품들이 번성하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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