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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연근해 어선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가을과 겨울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연근해 어선 사고는 지난 2013년 727건, 2014년 896건, 2015년 1461건, 2016년 1646건, 지난해 1778건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 5년간 어선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485명 가운데 가을과 겨울철에 약 64%인 312명으로 다른 시기에 비해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가을과 겨울철에 성어기 출어선 증가와 동절기 기상요인의 변화, 해상 기상악화 등으로 어선사고 위험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가을과 겨울철 어선사고 예방을 위해 다음달 13일까지 해양수산부 합동 안전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근해어선의 원거리 조업, 조업 중 화재 및 선체정비 불량으로 인한 고장 등 연근해어선 안전조업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도는 '모바일 안전정보 네트워크'를 통해 안개 등 기상 정보 등을 업계 종사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제공하는 등 예방활동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매월 1회 어업지도선 근무 직원과 선박장비 수리전문업체 등과 합동으로 주요 항·포구를 방문해 항해장비, 기관, 통신장비 등을 점검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출항 전 기상정보 확인과 안전점검을 통해 어선사고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내 안전은 내가 지킨다'라는 마음으로 안전수칙 준수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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