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물테마파크 조감도(자료사진).

제주동물테마파크 도시건축공동심의위 '조건부 수용'…야생사파리 조성
팜파스 종합휴양단지 사업 변경 신청…투자 규모 확대,'곤충랜드' 포함 

투자진흥지구로 엄격한 사후관리를 받아 온 관광단지가 시행 승인 기한 만료를 앞두고 잇따라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 사업규모와 내용을 일부 변경하는 등 '재협의'에 대한 해석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 도시건축공동심의위원회는 16일 오후 2시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 사업에 대해 '조건부 수용' 결정을 내렸다.

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곶자왈 인근 58만㎡(약 17만평) 부지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 2005년 7월 제주투자진흥지구 1호로 지정됐었다. 하지만 2011년 업체 부도 등으로 장기간 공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정 해제 수순을 밟기도 했다. 2016년 대명레저산업 인수 후 투자금액이 당초 863억원에서 1684억원으로 늘었고 내용도 말 중심 테마파크에서 야생동물 사파리 조성사업으로 바뀌었다.

특히 7년 만에 재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존 환경영향평가 유효기간을 20여일 앞두고 재착공을 통보하며 '재협의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심의위는 △지역주민 및 람사르습지도시 관계자 협의 및 공공기여 방안 마련 △제주식생의 특성을 고려한 조경식재 및 주변 오름 접근이 용이하도록 동선계획 검토 △용수공급계획 제시와 우수처리시 저류조 방식 활용 △BF(Barrier Free, 무장애)인증에 준하는 건축물 공간디자인 반영 및 관람객의 안전방안 강구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일대 299만9971㎥에 조성하는 팜파스 종합휴양관광단지도 개발사업 시행승인 변경 신청을 냈다.

팜파스 종합휴양관광단지는 지난 2008년 당시 사상 최단 시간 개발 허가 사례를 기록하며 2017년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었다. 이번 변경 내용을 보면 당초 올 연말까지던 사업시행기간을 2023년 12월 31일까지 60개월 연장한다. 투자액도 기존 8775억원에서 2조4900만원으로 늘렸다.

시니어타운과 메디컬센터, 생태공원, 아트빌리지 등으로 설계했던 휴양문화시설을 요리아카데미와 토피어리파크, 곤충랜드, 애니멀 팜 등으로 변경했다 총 1040실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던 관광숙박시설을 1501실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도는 이들 내용을 다음달 8일까지 공개하고 도민·전문가 등의 의견을 받는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