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8시 우리 군 수송기가 제주산 귤을 싣고 제주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향했다. 사진=김대생 기자

조선중앙통신 평양시 근로자·학생 등 전달 지시 보도

남북 교류 재개의 선봉에 선 제주감귤이 평양시 근로자와 학생·청소년들에게 전달된다.

북한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6일자 보도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감귤 선물을 보내왔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 같이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동포애의 정을 담아 송이버섯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다량의 제주도 귤을 성의껏 마련해 보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이 보낸 남녘 동포들의 뜨거운 마음이 담긴 선물에 사의를 표시하고 청소년·학생들과 평양시 근로자들에게 전달하도록 한 지시 사항을 보도했다.

청와대는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측에 선물한 송이버섯 2t에 대한 답례로 10kg 들이 제주감귤 2만 상자 약 200t을 북한에 보냈다.

제주감귤은 지자체 차원에서 인도적으로 진행한 남북 교류사업의 상징으로 꼽힌다. 1999년 1월 대한적십자사 등과 협의해 감귤 100t을 북한으로 보내 이후 2010년 대북제재 조치 때까지 교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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