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자 「할머니 독립만세」

김명자 작가가 「할머니 독립만세」를 발간했다.

이 책은 고단했던 삶과 현실의 갈등을 미화하지 않고 진솔하게 표현했다. 세련되기보다는 삶을 보여주는 리얼 다큐멘터리다. 암투병과 이혼, 가족들과의 갈등 등 아픔을 요란하지 않고 덤덤하게 드러낸다.

이 책은 할머니의 생활사를 알 수 있다. 보통의 할머니가 생일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장미꽃이고 명절에 자식이나 손주를 만나는 것보다 친구를 만나는걸 더 좋아할 수도 있다는 것을 내비친다. 일인가구로서 혼밥이나 혼잠을 즐기지만 그게 외롭기도 한 인간적인 면모도 알려준다.

또 그간 대상화에 그쳤던 할머니들의 삶과 생활을 알려준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어머니나 아버지의 삶에 좀더 다가가게 된다. 소동·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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