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오케스트라·그랜드오페라단 30일 콘서트 오페라 공연
정혜민·박웅·김현·정유리·신숙경 출연…발달장애인 후원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걸작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제주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맞는다.

제주나눔오케스트라(단장 양시경, 지휘 이동호)와 제주그랜드오페라단(단장 김정희)은 30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콘서트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공연을 개최한다.

콘서트 오페라는 무대 장치와 의상을 생략한 콘서트 형식으로 음악에 집중하는 오페라 공연이다. 제주나눔오케스트라와 제주그랜드오페라단은 제주지역 발달장애인 후원금 마련을 위해 이번 공연 개최에 뜻을 모으고 준비해왔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궁정이나 귀족의 대저택을 배경으로 하는 다수의 오페라와 달리 가난한 농민과 노동자들이 등장해 서민들의 적나라한 현실을 보여주는 이탈리아 '베리스모'(verismo, 진실주의·극사실주의) 오페라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 작품이다.

1880년대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작은 마을에서 젊은 남녀들이 벌이는 사랑과 배신, 복수를 그린 연애 비극으로, 처음 나오는 뚜릿두의 시칠리아노 '오 로라, 아름다운 나의 사랑', 싼뚜차의 아리아 '어머님도 아시다시피', 간주곡 등이 유명하다. 

시골 처녀 싼뚜차 역은 제주대와 부산대에 출강중인 소프라노 정혜민이, 젊은 병사 뚜릿두 역은 제주대 음악학부 부교수인 테너 박웅이 맡는다.

또 제주도립합창단원인 메조소프라노 정유리는 알피오의 부인 로라 역을 맡으며, 제주대 출강중인 바리톤 김현과 알토 신숙경이 마부 알피오 역과 뚜릿두의 어머니 루치아 역으로 각각 출연한다.

한편 제주나눔오케스트라는 2011년 음악을 통한 나눔을 지향하는 50여명이 모여 만든 도내 최초의 시민 오케스트라다. 단원들은 음악과 나눔에 대한 열정으로 매년 정기연주회와 소외계층 방문 연주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석 무료. 문의=010-2697-8915.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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