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폐막까지 지난해 2배 성장…"미술시장 마련 주력한 성과"

지난 2일 폐막한 제주 최대규모 아트페어 '아트제주 2018'가 14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8억원에서 2배 가까운 성장이다.

주최측인 ㈔섬아트제주(이사장 강명순)는 3일 "외형을 축소하고 내수 시장 기반 마련에 주력한 덕분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제주작가 작품 판매도 봇물이 터지며 주문제작까지 이어져 전시 공간 지원을 넘어 제주작가의 판로 개척의 물꼬를 텄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린 아트제주2018에는 프랑스와 독일, 대만 등 국내·외 화랑이 엄선해 출품한 1000여개의 작품을 보기 위해 관람객 5000여명이 찾았다. 

대부분의 화랑이 만족할 만한 판매 성과를 냈고, 특히 까레다띠스와 박영덕 화랑은 완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참여해온 현경일 까레다띠스 대표는 "제주가 국적을 불문하고 방문하고 싶은 국제적인 관광도시이기에 아트제주에 참가했다"며 "관람객의 작품을 고르는 안목과 몰입도가 상당했고, 실질적인 판매로 이어지면서 아시아 속 제주 문화예술의 가능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관람객들은 작품 수준과 디스플레이 만족도를 85%로,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는 '도슨트 투어' 만족도를 80%로 모두 높게 평가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미술 시장 제주'라는 주제에 걸맞게 도록에 작품 가격을 공개하고, 작품에 대한 문의와 판매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웹사이트도 올해 새롭게 시도해 호평 받았다.

조서영 아트제주2018 총괄팀장은 "앞으로도 문화예술을 적극 후원하는 메종글래드 제주와 함께 제주작가의 전시공간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미술품 수요를 창출하고 창작의 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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